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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돌아보는 모나코, 발로 만든 여행코스

Travel Story./여행코스 소개

by 멀티라이프 2013. 12.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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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남부 지중해를 끼고 자리잡고 있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는 3만 3천여명이 살고 있으며, 1인당 GDP가 7만달러가 넘는 부자국가이다. 모나코는 작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카지노, F1대회 등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이 굉장히 발달된 나라로 개인이 내는 세금이 없으면서도 복지가 잘되 있어서 살기좋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실 모나코는 지중해를 끼고 있지만 굉장히 가파른 산악지형에 만들어진 도시국가라서 모나코를 처음 방문하게되면 뭔가 탁 트인 느낌보다는 수직적이면서 오묘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모나코는 시내버스가 시점에서 종점까지 15분이상 걸리는 노선이 없을 정도로 땅의 면적이 작은데비해 볼거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구석구석 제대로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2일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필자가 모나코 여행에 투자한 시간은 딱 하루였고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구경했던 코스를 그대로 소개한다. 참고로 필자는 귀찮은 것을 싫어해서 여행지에 도착해서 지도를 받아 코스를 정하는데, 모나코 여행 역시 지도 한장에 의지해 돌아다녔다.


1. 여행은 니스에서 헬기타고 모나코로

 여행코스는 니스에서 모나코로 오는 헬기를 이용해서 도착하는 1번 헬리포트를 시작으로 2번 모나코궁, 3번 모나코빌과 모나코대성당, 4번 몬테카를로카지노와 일본식 정원, 5번 이국정원(식물원) 그리고 6번 박물관 3종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모나코로 오는 교통수단은 니스에서 헬기를 타고 오는 방법 이외에 기차나 버스도 40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든지 무방하다. 단지 출발점이 어디인가 하는 것인데 모나코가 워낙 좁기 때문에 지도속의 순번처럼 이동하는데 제한이 없다.
※ 교통수단 헬기 관련글 :
모나코 여행, 헬기타고 구경하는 아름다운 지중해

▲ 모나코 헬리포트

▲ 모나코궁

2. 작은나라 모나코 왕실의 상징, 수수한 모나코궁

 모나코에 도착해서 모나코성까지 이동하는데는 주변을 구경하며 걸어가도 30~40분이면 충분하다. 처음 모나코에 도착해서 모나코성을 향해 걸어가다보면 박주영 선수가 뛰었던 AS모나코의 홈구장을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어쩌다 한번씩 보는 억~억~ 하는 자동차가 사방에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 누구나 사용가능한 공용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사방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등 다소 문화적 충격이 느낄 수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모나코성은 작은 나라의 규모만큼이나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11시50분경에는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 모나코의 근위병 교대식은 보초가 교대하는 수준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모나코궁 주변에서는 아름다운 항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배우에서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관련글 :
1인당 GDP 7만불 부자나라의 수수한 궁전, 모나코궁

▲ 모나코궁에서 바라본 항구의 모습

▲ 모나코 왕가의 무덤이기도 한 모나코 대성당

3. 모나코 행정의 중심 모나코빌과 왕실의 무덤 모나코 대성당 

 모나코궁에서 발걸음을 모나코빌로 옮기면 파스텔톤의 원색적인 건물들로 둘러쌓인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구경할 수 있고, 왕실의 무덤이기도 한 모나코 대성당을 만날 수 있다. 모나코 대성당은 다른 유럽국가에서 만났던 대성당들 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아름답게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주변에는 왕이나 왕실 사람들의 이름이 붙은 다양한 정원들이 만들어져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정원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성당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모나코 해양박물관이 있는데, 필자는 각종 해양박물관을 너무 많이 구경했던 기억이 있어서 생략했지만 관심이 있다면 구경하고 지나가는 것도 좋을것 같다.


▲ 모나코빌의 골목 ※ 관련글 : 따스한 색감이 좋은 평온한 모나코 거리

▲ 모나코 시내버스(1번)

4. 모나코 부의 상징, 몬테카를로 카지노 지구

 모나코빌을 벗어나서 이동할 장소는 몬테카를로 카지노지구인데 시간상으로 이쯤되면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휴식도 취할겸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모나코의 시내버스는 1번부터 6번까지 여섯개 노선이 있으며 순환식으로 운행된다. 버스 티켓은 1ㆍ6ㆍ12회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1일권, 3일권 등 정액권도 있다. 여기에서 부터는 버스를 부지런히 타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구경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머리를 굴려서 계산해본 결과 1일권을 구매하면 된다. 모나코빌에서 1번을 타면 금방 카지노 지구에 도착하는데 카지노에 도달하기 전에 일본식 정원을 구경해도 된다. 몬테카를로 카지노 주변의 해안가에 있는 일본식 정원은 그레이스 켈리가 일본 정원사를 통해서 만든 장소이다.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는 뭔가 설명하기 힘든 부유함이 느껴지는데, 명품샵으로 이루어진 쇼핑타운도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을 열심히 구경하다보면 배에서는 꼬르륵~ 신호를 보낼텐데 카지노 바로 근처는 조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조금만 벗어나서 주변을 걸어다녀보면 적당한 점심을 먹을 장소가 많이 보인다. 필자는 와이프와 함께 스파게티와 샐러드를 점심으로 선택했었다.


▲ 몬테카를로 카지노의 메인 건물

▲ 모나코 이국정원의 선인장

▲ 모나코 이국정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

5. 모나코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카지노 지구를 벗어나  2번 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10분정도만 앉아 있으면 종점인 모나코 이국정원에 도착한다. 열대 식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국정원은 다양한 열디식물을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곳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형적으로 상당히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고, 앞에서 언급한것처럼 모나코가 가파른 지형에 만들어져서 모나코 전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국정원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수직으로 들어가는 석회동굴이다. 이 석회동굴은 보통의 석회동굴들과 달리 수직으로 한참을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있고, 석순이나 종유석, 석주 등이 굉장히 아름다운 장소다.


▲ 모나코 이국정원안에 자리잡은 석회동굴
※ 관련글 :
자연이 25만년동안 만든 예술작품, 모나코 석회동굴

▲ 모나코의 역사가 숨쉬는 우표ㆍ화폐 박물관

▲ 모나코 선박 박물관 ※ 관련글 : 모나코 선박박물관에서 만나 거북석, 벅찬 감동


▲ 모나코 자동차 박물관

 

6. 모나코의 특징이 묻어나는 박물관 3종세트 구경

 이국정원까지 구경하고 나서 다시 2번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모나코궁이 보이는 적당한 곳에 내려서 지도상의 6번 지점으로 가볍게 걸어서 이동하면 박물관 3종세트를 만날 수 있다. 모나코 여행을 하면서 국립박물관이나 해양박물관은 코스에서 제외했지만 위 사진속 3개의 이상하게 지나치면 안될것 같은 느낌을 받은 곳이다. 먼저 우표ㆍ화폐 박물관은 모나코의 역사가 담겨져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선택했고 역시나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모나코 왕실의 역사를 어렴풋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자동차 박물관은 F1 페라리팀의 홈그라운드답게 F1머신들은 물론이고 마차부터 현재까지 고급차종이 다 모여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박물관은 사실 시간이 살짝 남아서 생략할려다가 들어간 곳인데 뜻밖에 거북선을 만날 수 있었던 장소였다.


 걸음이 빠르지 않아도 이정도 코스로 구경을 하게되면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있을 것이고 다시 니스로 이동하면 된다. 이때도 헬기, 버스, 기차 등 어떤 수단을 선택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니스가 아닌 모나코 우측에 있는 망통으로 이동해도 무방하다. 이 글에서 제시한 여행코스는 필자의 주관적인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동선이나 구경하고자 하는 대상을 바꿔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지도를 봐도 어떻게 구경해야할지 모르겠고, 별 생각없이 여행하고 싶다면 가볍게 이 코스를 따라서 여행해도 괜찮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지도한장과 발로 만든 여행코스가 모나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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