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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풀프레임 DSLR 캐논 EOS 6D, 크롭바디 사용자에게 신세계!

Review./Camera 리뷰

by 멀티라이프 2017. 2. 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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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R 시대가 지나가고 DSLR 시대가 도래한 이후 필자는 항상 캐논 DSLR을 사용해왔고, 다양한 기종 중에서 세자루 숫자로 대표되는 보급형 크롭바디 DSLR을 시용해왔다. 같은 조건에서 더 좋은 장비가 있다면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를 갖추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처음에는 크롭바디와 같은 보급형 장비로 충분히 익히고 나서 고가의 장비로 넘어가는 것이, 처음 고가의 장비를 만났을 때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아직 보급형 크롭바디도 잘 사용하지 못하는 필자에게 풀프레임 바디인 캐논 EOS 6D를 사용 할 기회가 왔다. 사실 이 카메라는 누나의 것인데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당분간 필자가 사용하기로 했다.

 

 

 오늘 이 글을 적는 이유는 EOS 6D의 기능적인 면을 소개하거나, 결과물이 어느정도 나온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냥 난생 처음으로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느낌점을 끄적여보고 싶었다.

 

 

 EOS 6D는 풀프레임 DSLR 시장에서는 굉장히 저렴한(?) 녀석이다. 대게 풀프레임 카메라들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150만원 이하로 구매가 가능한 풀프레임 바디라면 가격적인 면에서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아무튼 필자가 누나에게 받은 6D는 24-105 F4L렌즈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에 조금 검색해보니 6D를 구매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세트를 선호하는 것 같았다. 필자가 6D를 처음 사용해보고 든 첫 느낌은 인터페이스가 생소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크롭바디만 사용해온 사람들이라면 온오프 버튼의 위치나 모드조작 다이얼이 왼쪽에 있는 것에 굉장히 생소할 것이다. 아무대로 크롭바디는 조작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오른손으로 다 조작이 가능했는데, EOS 6D는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대신 6D는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아도 오른쪽 상단에서 위 사진에서 보듯이 설정값을 확인하면서 조작할 수 있다. 어떤 것이 더 편한지는 조금 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다양한 설정값을 직관적으로 확인가능한 6D가 더 좋다.

 

 

 EOS 6D + 24-105 F4L 사용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렌즈발기가 다소 어둡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녀석 이전에 550D에 크롭바디의 축복이라 불리는 17-55 F2.8 렌즈를 사용했다. 아무래도 F2.8 밝기의 렌즈를 사용하다가, F4를 사용하면 불편한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크롭바디를 사용하면서 풀프레임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축복렌즈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보니 그런 걱정은 그다지 필요가 없었다. 6D의 노이즈처리 능력이 우수해서 밝기가 조금 부족할 때는 ISO를 조절해보니 사진 화질에 부담이 없었다. 필자가 크롭바디 중에서는 조금 오래된 550D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그 차이를 너 잘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6D는 확실하게 훌륭한 노이즈 처리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두운 실내나 조명이 극히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F4 수준에서도 사진을 촬영하는데 무리가 없다.

 

▲ 캐논 EOS 6D 24mm 촬영

 

 크롭바디를 사용하면서 적응이 되어서 몰랐는데, 풀프레임 바디를 사용해보니 카메라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되었다. 아무래도 크롭바디를 사용하다보면 화각에서도 그렇고 가장자리가 어떻게 촬영될 것인가를 걱정 할 필요가 없어졌다. 단지 크롭바디의 경우 같은 mm에서 1.5배 정도 더 크게 보이기 때문에, 멀리 있는 사물을 줌으로 땡겨서 찍을 때는 상대적으로 멀어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역시 풀프레임을 계속 사용하면 적응되겠지만, 크롭바디에서 200mm 정도면 충분히 찍을 수 있었던 것을 풀프레임에서는 300mm 정도는 필요하다. 뭐~ 기존에 필자가 사용하던 렌즈 17-55mm를 풀프레임으로 환상하면 약 25-83mm 정도가 되기 때문에, 24-105mm 사용하면서 기존보다 더 넓게 찍고 더 당겨서 찍을 수 있어서 충분히 만족한다.

 

▲ 캐논 EOS 6D 105mm 촬영

 

▲ 캐논 EOS 6D 아웃포커싱 촬영

 

▲ 캐논 EOS 6D 어두운 실내 촬영

 

▲ 캐논 EOS 6D 카페에서 실내 촬영(내부 초점)

 

▲ 캐논 EOS 6D 카페에서 실내 촬영(외부 초점)

 

▲ 캐논 EOS 6D 실내 인물 촬영

 

 기존에 크롭바디를 사용하던 사람이 난생 처음 풀프레임 바디를 사용하고나서 느낌을 정리하다보니 조금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이 크롭바디를 충분히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6D를 통해서 풀프레임 세계로 입문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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