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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양양 여행의 숨은 명소,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

Travel Story./강원도

by 멀티라이프 2017. 8.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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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분명히 선택할 수 있는 길이 하나 늘어서 조금이라도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고속도로 개통전까지 양양군은 상당히 애매한 위치때문에 동해안 여행에서 슬쩍 스쳐지나가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양양을 중심으로 여행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양양에 4년 정도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하나를 소개한다.



 양양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보통 하조대, 낙산사, 낙산해수욕장 등이 있고, 주요 축제로는 남강일대에서 열리는 연어축제와 송이축제가 있다. 그런데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선사유적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오산리 선사유적은 신석기시대 집자리 유적으로, 1997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근처에 박물관을 건설했다. 사실 필자가 학생때는 오산리 선사유적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요즘은 교과서에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은 동해에서 내륙쪽으로 200m 정도만 가면 만날 수 있는데, 대명 쏠비치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관람료는 상당히 저렴해서 성인기준 천원이면 되는데,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만들어진지 10년정도 되었고, 지난 10년간 70만명 정도가 다녀갔는데, 기간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았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에서 보듯이 가볍에 걸칠 수 있는 옷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구경 후 반납하면 된다. 아이들 사진을 한장정도 찍어주면 좋을 것 같다.



 박물관은 상당히 규모가 크고 내부가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위 사진과 같이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 곳의 장점이다.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은 전시실도 준비되어 있지만, 쌍호습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탐방로도 준비되어 있다. 쌍호습지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 나오고 전시실을 사진으로 먼저 둘러보자.



 선사유적 박물관은 전국 곳곳에 있는데, 배울거리나 체엄거리 등을 고려할 때 오산리가 연천 전곡리 박물관 다음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자세하게 당시 생활상을 재현해뒀고, 실제 유물을 눈으로 만날 수 있음은 당연하고 똑같이 만들어둔 모형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훨씬 좋을 것이다.



▲ 오산리 선사유적 집자리 유적터


▲ 신석기 시대 유물


▲ 신석기 시대 유물



 위 사진은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모형 유물이다. 이렇게 직접 만져보고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매력이다.


▲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 영상체험관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조각난 도자기를 직접 조립하는 코너는 상당히 괜찮았다. 이곳에서는 작은 자기부터 아래사진에서 보듯이 사람만한 항아리까지 퍼즐을 맞추듯이 조각을 맞추는 놀이를 할 수 있다.



▲ 1년 후에 전달되는 편지를 보낼 수 있음



 전시실과 탐방로 중 무엇을 먼저 보든 상관은 없는데, 날씨가 덥다면 탐방로를 먼저 보고 시원한 전시실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을 추천한다. 탐방로가 향하는 곳은 사적으로 지정되어 보호중인 사구습지의 하나인 쌍호습지다. 이곳에서는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여름에는 오히려 조금은 밋밋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조용한 가운데 걷고 있으면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시원한 자연의 바람을 맞이할 수 있다. 쌍호습지는 더 설명할 내용은 없을 것 같고, 아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려두었으니 참고하면 된다.


▲ 쌍호습지 탐방로 나무 데크


▲ 쌍호습지


▲ 쌍호습지 (멀리 보이는 건물이 대명 쏠비치)


▲ 쌍호습지


▲ 쌍호습지




▲ 쌍호습지



 박물관 건물 야외에는 신석기식대 주거형태를 재현해두었다. 산책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면 실제 크기의 움집을 만날 수 있고, 위 사진은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움집이다. 이 움집은 방문객에게 내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실제크기보다 훨씬 크게 만들었다.


▲ 신석기시대 주거형태를 확인하러 가는 길


▲ 신석기시대 주거형태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은 구경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고 동해안에서 멀지 않아서 여행동선이 꼬이는 일도 없다. 양양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번쯤은 충분히 방문해볼만한 장소다. 최소한 들어간 시간과 노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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