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부여행으로 다녀온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패키지여행 후기

Travel Story./2017. 코타키나발루

by 멀티라이프 2017. 7. 4. 23:28

본문

 지난 6월말 필자와 아내는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5월에 홈쇼핑 여행상품을 보다가 가격이나 조건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냉큼 실시간 결제를 했다. 여행을 끝내고 지금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물론 단체로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보니 단점도 있었지만, 499,000원에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하고 왔으니 충분히 괜찮다. 그래서 필자가 다녀온 일정을 중심으로 3박 5일 코타키나발루 패키지여행을 소개한다.



 특정 여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이 글을 적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행사에 대한 언급은 뒤로하고, 필자가 선택한 상품은 넥서스리조트에서 3박을 하고 2일차 호핑투어와 사피섬투어, 4일차 키나발루산 투어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홈쇼핑에서 실시간 결제를 해서 발마사지가 추가되었다. 필자가 이 상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선택관광을 하지 않더라도 자유시간에 리조트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저녁비행기로 출발해서 현지시간으로 10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도착해서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위 사진에서 보이는 부스에서 현지 유심을 하나 구매했다. 참고로 코타키나발루는 특이하게 입국수속을 하기 전에 유심을 구매하는 것이 제일 저렴하다. 입국수속을 마친 후 패키지팀원이 다 모이자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바로 넥서스리조트로 이동했다.



 넥서스 프라이빗 해변을 가지고 있는 4성급 숙박시설로 조금 오래된 곳이긴 하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내부를 보면 조금은 앤티크 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제법 고급스런 재료들이 많이 사용되긴 했는데, 세월히 흐르면서 시간의 때가 묻은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필자와 아내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패키지 여행을 떠나면서 숙박과 음식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지라 만족감이 조금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1일차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샤워 후 잠을 청했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장소에서 뷔페식 아침을 먹은 후 바다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시간인데, 바다 위에 떠있는 구조물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호핑투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패키지팀이 간 곳은 보르네오리프월드라고 사피섬과 가야섬이 보이는 곳에 있는데, 환경이 그렇게 깔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클링을 하는데 제한사항은 없다. 그리고 이곳을 기점으로 중간에 40분 정도 사피섬 투어를 다녀오는데, 사피섬은 사진찍기 참 좋은 곳이다. 그리고 사피섬을 다녀와서는 인공 구조물 위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는데, 다행스럽게 구운 치킨이 있어서 비교적 무난한 점심 이었다.


▲ 보르네오 리프월드에서 스노클링을 준비하는 멀티라이프




▲ 아내가 찍어준 멀티라이프


▲ 스노클링도 좋지만 그냥 둥둥~ 떠있는 것도 좋다.


▲ 보르네오리프월드 호핑투어 영상


▲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해변


 보르네오리프월드에서 충분히 스노클링을 하고 잠시 쉬다가 스피드보트를 타고 사피섬으로 갔다. 사피섬은 그 크기가 굉장히 작지만 제셀톤포인트(항구)에서 가장 가까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필자와 아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고, 스노클링을 실컷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선착장


 사실 사피섬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40분이라는 것은 굉장히 아쉬웠다. 꼭 해변에서 바다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백사장에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도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일정이 정해진 패키지여행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그래도 다양한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 코타키나발루 사피섬에서, 멀티라이프


▲ 코타키나발루 사피섬에서, 누가보면 구명조끼 모델인줄


▲ 넥서스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2일차 일정은 사피섬투어와 보르네오리프월드에서의 점심식사가 끝나고나면 리조트로 돌아온다. 그 이후는 자유일정인데 필자는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느라 지친 몸을 방안에서 쉬면서 달래다가 해가지는 시간에 맞춰서 해변으로 나갔다. 그런데 운이 지지리도 없어서 날씨가 다소 흐렸다. 제대로된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아내와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찍다가 배가 슬슬 고파서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저녁 뷔폐를 먹기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넥서스 리조트의 뷔폐는 메뉴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데, 대부분이 현지식이라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필자도 입맛이 그다지 글로벌하지 못한데, 그래도 다양한 요리를 만나보기 위해서 아주 조금씩 다채롭게 먹었다. 참고로 넥서스 리조트에서 저녁 뷔페를 제공하는 식당은 사방이 오픈된 공간이다. 그래서 다소 더울수가 있으니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저녁을 먹기전에 샤워를 하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넥서스 리조트 로비 라운지


 필자는 이번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지독하게 운이 없어서 3일차에 폭우를 만났다. 3일차 아침 뭔가 이상한소리에 잠을 깨보니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침대 위에서 뒹구르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점심때가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일단 로비 라운지로 나갔다. 로비 라운지에 도착해서 2일차에 사용하지 않은 웰컴 드링크티켓을 사용하고, 저렴한 빵을 두 조각 주문했다. 비가 내리는 야외를 보면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으니, 날씨가 점점 좋아져서 비가 그쳤다. 참고로 필자는 전일 자유일정 또는 선택관광이 가능한 3일차에 옵션을 하나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다. 함께 패키지여행을 온 다른 분들은 대부분 오후부터 밤까지 반딧불투어를 떠났다.


▲ 넥서스 리조트 즐길거리


 필자가 3일차 자유일정을 리조트에서 보내기로 한것은 리조트 내 즐길거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하루 정도는 그냥 멍때리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오후에 비가 그치고 아내와 리조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위ㆍ아래 사진처럼 재미있는 것들이 충분했다.


▲ 넥서스 리조트 즐길거리


▲ 넥서스 리조트 애프터눈티(뷔폐식)


 리조트 구석구석 탐방을 끝내고 애프터눈티 티켓을 사용하러 갔다. 애프터눈티 역시 패키지에 포함된 것인데, 예상외로 굉장히 괜찮았다. 애프터눈티라고 해서 그냥 차 한잔의 쿠키 몇 조각 주는 것을 생각했는데, 가보니 사바티, 커피, 각종 주스, 샌드위치, 과일 등을 뷔폐식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참고로 리조트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이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해변은 물론이고 곳곳에 늪이 있어서 도마뱀이 살고 있으며,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 넥서스 리조트 수영장에서, 멀티라이프


 애프터눈티 이후에 저녁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바로 수영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하루종일 내린 비 때문에 수영장 물이 약간 차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날씨가 더워서 수영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수영을 조금 하다보니 금방 피곤함이 몰려왔고, 방으로 돌아가서 샤워를 했다. 여담으로 수영장에서 1시간 남짓 놀았을 뿐인데, 하루종일 허우적거린 것처럼 피곤해지는 몸을 보고 운동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넥서스 리조트 풍경


 샤워를 하고 나와서 저녁을 먹기위해 선셋바로 가다보니 저물어가는 해가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된 해넘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잠깐 했었지만, 역시나 수평선 위는 구름이 가득 채웠고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코타키나발루 선셋을 세계 3대 선셋이라도 한다는데, 사실 필자는 직접 보지 못해서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봐야겠다.


▲ 넥서스 리조트 선셋바


 필자는 아내와 함께 바다가 보이는 선셋바에 앉아서 저녁을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넥서스피자(해물피자)와 푸타네스카 파스타(매운 토마토 소스 파스타)이다. 참고로 두 메뉴와 생과일 주스 두 잔까지 82링깃(약 22,000원) 이었다. 이곳이 자리값 때문에 다른 곳보다 비싼 편이긴한데, 그래도 상당히 저렴했다. 혹시나 선택관광을 하지 않고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낼때 음식이 비싸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셋바는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맛도 준수했다.


▲ 넥서스 리조트 선셋바에서 먹고 마신 것들





 운명의 장난인지 여행 마지막날인 4일차 아침에는 드디어 맑은 하늘을 만났다. 리조트를 떠날 시간이되니 리조트가 더 멋져보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체크아웃을 하고 패키지팀은 키나발루산을 향했다. 필자가 이 패키지를 선택했던 이유 중에 키나발루산 투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역시나 괜찮은 선택이었다.


▲ 키나발루산으로 배경으로 한 컷

 

 키나발루산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이 4,100m에 이른다. 이 곳은 동남아의 허파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고, 워낙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어서 전 세계의 동식물학자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튼 키나발루산 투어라고 해서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니고 키나발루산을 구경하고, 키나발루산에 있는 온천을 살짝 맛보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배경속에 산 정상이 보이는데 키나발루산이다. 사진을 찍은 곳은 키나발루산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전망대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근처에는 작은 시장도 있다. 시장에 가면 과일을 많이 파는데 2링깃(약 550원)이면 과일 한 컵을 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이 굉장히 좋다.


▲ 키나발루산 캐노피워크


 전망대에서 키나발루산을 보고 다음으로 간 곳은 캐노피워크와 유황온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캐노피워크는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는데, 하나만 건너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캐노피 다리를 여러 개 건너야 한다. 이 때 그 높이가 별로 높아보이지 않아서 괜찮은 곳도 있지만, 깊은 계곡이 그대로 다 보여서 조금 무서운 곳도 있다. 이 다리는 한번 건너가기 시작하면 다시 거꾸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심하다면 건너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와 아내는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즐겁게 건너긴 했는데, 사실 아주 조금은 무서웠다.


▲ 키나발루산 캐노피워크, 멀티라이프



 캐노피워크에서 내려와서 유황온천에서 족욕을 했다. 이곳은 위 사진과 같은 공간이 다수 마련되어 있는데, 운천수를 틀면 굉장히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캐노피워크로 올라가기전에 미리 틀어놨다. 패키지여행 이었기 때문에 현지 가이드가 패키지팀의 가방과 물을 틀어둔 자리를 맡아줬다. 패키지여행이 불편한 점도 다소 있지만, 이런 면은 좋은점이다. 


▲ 키나발루산에서 먹은 중국식 점심


▲ 쇼핑에서 만난 카카오열매와 통갓


 키나발루산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먹고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향했다. 키나발루산은 시내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2~3시간정도 소요되는데 한숨 잠을자고나니 도착했다. 마지막날 늦은 오후에 찾아간 곳은 패키지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쇼핑센터다. 우리는 초콜릿, 통갓커피, 라텍스 매장을 차례대로 방문했는데, 처음부터 아무것도 구매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구경만 열심히 했다. 현지 여행사가 돈을 버는 방법이어서 패키지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쇼핑인데, 필자는 쇼핑까지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초콜릿 가게에 가서는 시식용으로 주는 다양한 초콜릿을 먹으면서 카카오열매의 모습을 살펴봤고, 통갓커피 가게에서는 몸에 좋다는 통갓이 들어간 커피와 액기스등을 즐겁게 먹었다. 그리고 라텍스 가게에 가서는 라텍스 침대와 라텍스 베개 위에 누워서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 쇼핑에서 만난 라텍스 침대와 베개



 쇼핑을 끝내고 찾아간 곳은 시내에서 가까운 어느 해변이었다. 날씨 때문에 보지못한 해넘이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잠깐 찾아 갔는데, 역시나 구름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일몰을 구경할 수 없었다. 일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코타키나발루 야시장인 필리피노마켓이었다. 필리피노마켓은 필리핀 사람들이 장사를 하는 곳으로, 코타키나발루에서도 물가가 가장 저렴한 곳이다.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이곳 시장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만, 시장의 음식을 먹고 구경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이다. 참고로 시장에서는 30분정도 시간을 보냈다.


▲ 필리피노 마켓 추천메뉴는 저렴한 사태(꼬치)


▲ 4일차 저녁 한식 샤브샤브


 필리피노 시장에서 나와서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한식 샤브샤브 였다. 이름은 해물 샤브샤브인데, 작은 꽃게와 새우가 전부고 나머지는 야채라고 생각하면 된다. 뭐~ 소시지와 햄도 조금 포함되어 있다. 그래도 마지막에 칼국수까지 만들어먹으면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하다. 뭐~ 국내에서 좋은 샤브샤브를 즐겨 먹는다면, 크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저녁을 먹고 잠시 자유시간이 있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마시지샵으로 향했다. 우리는 홈쇼핑에서 실시간 결제해서 발마사지가 포함되었는데, 필자는 10달러는 추가해서 전신마사지로 변경했다. 마사지는 탄성이 나올만큼 시원하지는 않았는데, 피로를 풀어줄 정도로는 충분했다.


 넥서스 리조트에서 숙박한 3박 5일 코타키나발루 패키지여행를 정리해보면, 선택관광을 하지 않아도 여행을 즐기는데 제한사항이 없어서 좋았고 숙소 역시 꽤나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패키지여행에 기본으로 포함된 프로그램도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포함되어 있는 식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준이 조금 낮았다. 요즘 동남아로 패키지여행을 가면 선택관광을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는데, 운이 좋았는지 우리 가이드는 전적으로 여행객들의 선택에 맡겼다. 아무래도 휴양지 패키지여행과 일정이 꽉 차 있는 패키지여행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휴양지 패키지여행은 선택관광을하지 않아도 상관없는데, 관광여행의 경우 선택관광을 하지 않았을 때 조금 애매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아무튼 필자가 다녀온 코타키나발루 3박5일 패키지여행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필자가 이번 여행에 지출한 비용은 1인 기준 약 560,000원 정도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