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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한 나만의 명소, 임실 구담마을과 문화공간 하루! feat 니콘D500

Travel Story./전라북도

by 멀티라이프 2017. 7. 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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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전선이 올라오면서 언제 비가올지 모르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뭔가 기분이 조금 가라앉기는 하지만 워낙 가뭄이 심각한지라 이보다 더 반가운 비는 없을 것 같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다가 그쳤다를 반복하지만 아내와 함께 힐링하기 위해서 길을 나섰다. 지난달부터 니콘포토챌린저에 참여하고 있어서  D500을 들고 멋진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서 뭔가 분위기가 우중충하다.


▲ 문화공간 하루의 송하정을 배경으로, 니콘 D500


▲ 구담마을 가는 길에 만나는 섬진강 상류


 임실 구담마을은 영화를 촬영한 적도 있고 방송에 여러번 나오기도 했는데, 유명세에 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다. 위치가 워낙 접근성이 좋지 않고,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가 굉장히 어렵다. 필자는 30분만 달려가면 구담마을에 도착할 수 있어서, 몸과 마음이 지칠때면 이곳을 찾아간다. 참고로 D500이 등장하는 컷을 제외하고 이글에 올려진 모든 사진은 니콘 D500에 10-24mm 렌즈를 장착하여 촬영했다.



 임실 구담마을은 정말 작은 시골이다. 섬진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어서 산과 강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인데, 소소하지만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있고 굽어 흐르는 섬진강의 모습도 내려다 볼 수 있다.


▲ 구담마을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상류





 구담마을에 도착해서 섬진강을 내려다 보기 좋은 곳에 전망대 형식으로 데크를 만들어 뒀다. 그곳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면 위ㆍ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 하는 흐린 날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아마도 하늘이 파란색이었다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D500에 사용하고 있는 렌즈는 10-24mm 광각렌즈다. 그래서 조금은 왜곡이 생기기도 하지만 위 사진처럼 바로 앞에 있는 나무들을 가득 넣으면서도 섬진강의 모습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었다. 



 보기만해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구담마을은 걷기에도 충분히 멋진 곳이다. 위 사진속에 보이는 길을 따라 걸으면 섬진강에 닿게되고, 돌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도 갈 수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구담마을 반대편에는 매화나무가 가득한데, 봄에 이곳을 찾으면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구담마을에서 본 풍경



 잠깐 비가 그친틈을 타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는데,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이 뭔가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위 사진을 찍고 흐린날의 구담마을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를 돌려 옥정호 주변에 있는 문화공간 하루를 찾아갔다.



 문화공간 하루는 일정 금액의 문화비를 지불하면 장소를 사용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쉽게 말해서 전통찻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분위기도 좋고 차맛도 좋아서 단골손님이 많은 곳이다. 필자 역시 아내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면 찾아가곤 한다.



 위 사진속 오른쪽에 있는 한옥건물은 송하정인데, 전북 고창에 있던 정자를 2003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온 것이다. 하루는 한옥도 있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 필자의 아내가 자주 마시는 황차와 함께, 니콘 D500


▲ 녹차쿠키가 다식으로 나오는 황차



 필자는 문화공간 하루에서 시루떡도 자주 주문해서 먹는데, 색깔을 보고 짐작하겠지만 녹차와 호박이 들어갔다. 떡을 주문하면 바로 쪄서주기 때문에 식감도 좋고 맛도 훌륭하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다가 잠깐 밖으로 나가서 문화공간 하루의 모습을 D500으로 사진속에 담아본다. 날씨가 선선한 봄가을에 찾으면 야외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작전이 제법 치열한데, 무더운 여름이기도 하고 비도 오락가락하다 보니 밖은 조금 썰렁했다.




 요즘 수국이 아름답게 피는 장소가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는데, 하루에서도 아름다운 수국을 만날 수 있다. 하루에 있는 수국은 다른 곳에서처럼 가득찬 모습은 아니지만 주변과 굉장히 잘 어울려서 더 아름답다.




 많지는 않지만 정원을 돌아다니다보면 부레옥잠도 만날 수 있는데, 운이 좋았는데 부레옥잠의 꽃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니콘 D500의 경우 틸트 액정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은 로우앵글 사진을 촬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 한옥이 매력적인 문화공간 하루


▲ 문화공간 하루 야외좌석에서 옥정호를 배경으로, 니콘 D500


 비가 조금 내렸다고는 하지만 위 사진에서 D500뒤로 배경을 보면 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물이 많을 때는 푸른 나무 사이로 물이 보이는데, 오랜 가뭄으로 인해 풀이 많이 자라서 푸르름이 가득한 듯 하다. 구담마을이나 하루나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찾아가도 절대로 후회하지는 않을 그런 장소들이다.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당신에게 임실 구담마을과 문화공간 하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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