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2017. 체코

체코, 폴란드 2개국 핵심투어 패키지여행, 150만원으로 충분했다.

멀티라이프 2017. 5. 2. 11:00

 필자는 지난 3월 체코와 폴란드로 2개국 핵심투어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평소에 주로 자유여행을 즐기지만 짧은시간에 많은 것을 볼수만 있다면 패키지여행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여러 국가를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최근들어 조금씩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긴하지만, 유럽여행 패키지의 경우 많은 국가를 포함해서 이동시간이 길고 여행지에서 너무 시간에 쫓기듯이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필자가 다녀온 여행패키지는 8일이라는 시간동안 체코와 폴란드만 여행했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가 있었고, 어느정도 체코와 폴란드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필자가 이 패키지를 선택한 이유는 2개국만 핵심투어를 한다는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가장 컸다. 일본이나 홍콩 등 가까운 곳의 경우 특가 항공권을 구하고 준비를 잘하면 패키지여행보다도 저렴하게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항공권 가격이 일정수준 이상되는 유럽과 같은 지역의 경우 장기간 배낭여행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패키지여행의 가격을 따라잡을 수 없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체코, 폴란드 2국 8일 핵심투어를 선택해서 아내와 굉장히 즐거운 여행을 다녀왔고, 관련내용을 충분히 공유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필자는 홈쇼핑을 이용해서 1인기준 119만원에 여행상품을 결제했고, 선택관광과 가이드비용, 개인경비 등을 모두 포함해서 150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을 사용했다. 인터넷에 살펴보니 필자가 다녀온 상품은 가을까지 계속되는 것 같고, 여행상품 가격의 경우 출발일자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나긴 한다.



"숙박 :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3성급 위주 호텔"


 패키지여행을 선택해고 숙소에 대한 부분은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체코와 폴란드를 여행하면서 마주한 3성급 호텔은 예상외로 괜찮았다. 평소에 국내든 해외든 여행에서 숙소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바라보는 기준점이 낮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꼭 4성급 이상의 호텔만을 찾을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사진속에 있는 호텔방은 체코 모라비아주의 주도인 브루노의 외각에 위치한 있었는데, 호수를 바라보고 있어 풍경이 상당히 아름다운 곳에 있었다. 



"교통 : 전용버스를 이용한 이동은 무척이나 편하다."


 다른 부분은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봐도 무조건 장점인 것이 하나 있다면 편리한 교통이다. 패키지여행은 전용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렌트카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확실히 편하다. 그리고 이동간에 고민없이 버스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또한 없다. 체코, 폴란드 패키지여행 역시 아래 사진속에 보이는 수준의 전용버스를 이용해서 상당히 편했다. 참고로 이 여행패키지의 경우 폴란드항공을 이용해서 바르샤바인 바르샤바 아웃이었는데, 처음에 체코 프라하에서 여행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 바르샤바에서 프라하까지 비행기를 한번 더 이용했다.



▲ 여행 2일차 : 체코 쿠트나호라 해골성당


 여행 1일차는 한국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서 체코 프라하까지 날아가서 별도의 일정이 없었다. 밤 8시가 조금넘는 시간에 숙소에 도착해서 휴식 후 2일차 일정을 시작했다. 여행 2일차는 오전에 세계문화유산지구 쿠트나호라에서 해골성당과 바바라성당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프라하에서 바플라프 광장, 천문시계탑 전망대, 틴 교회, 프라하성, 성비투스 성당, 카를교, 구시가지광장 등을 구경했다. 보통 동유롭 패키지여행을 오면 4~6개국을 돌아보기 때문에 프라하에서 천문시계탑 외관만 슬쩍보고 카를교와 프라하성만 바쁘게 보고 다른 곳으로 가곤하는데, 이 패키지여행은 프라하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 여행 2일차 :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광장 천문시계탑 전망대


▲ 여행 2일차 : 체코 프라하성 성곽에서 바라본 프라하의 빨간지붕


▲ 여행 2일차 :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광장에서 맛본 굴뚝빵


▲ 여행 2일차 : 체코 프라하 야간투어(카를교와 프라하성)


▲ 여행 3일차 : 체코의 동화마을 체스키크로롬프


 여행 3일차에는 현실속 동화마을이라고 불리는 체스키크로롬프와 파스텔톤 건물들이 매력인 텔츠를 오전 오후에 나눠서 구경했다. 이곳에서도 역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고, 패키지여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충분한 자유시간으로 많은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 여행 3일차 : 체코 텔츠의 파스텔톤 건물들


▲ 여행 4일차 : 체코 레드니체 궁전 내부


 여행 3일차의 테마가 동화같은마을 이었다면 4일차의 테마는 궁전이었다. 4일차에는 체코 남부에 위치한 레드니체 궁전과 발티체 궁전을 차례대로 구경했다. 레드니체 궁전은 내부 관람과 정원위주로 구경을 했고, 발티체는 지하에 국립와인센터가 있어서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했다. 아마도 와인이나 술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다양한 와인을 마음껏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에 반드시 입장해야 할만큼 괜찮다. 뭐~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여행 4일차에 찾아간 곳은 궁전 두 곳이외에 부르노와 올로모츠가 더 있다.


▲ 여행 4일차 : 체코 발티체궁 내부 국가와인센터


▲ 여행 4일차 : 체코 브루노 시내 관광


▲ 여행 4일차 : 체코 올로모츠의 다양한 조각상


▲ 여행 5일차 : 폴란드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 수용소)


 여행 5일차에는 체코여행을 마무리하고 폴란드로 넘어가서 가장 먼저 슬픈역사의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아갔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그동안 책으로만 배우던 내용들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있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참으로 많이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떠나 찾아간곳은 크라코프다. 크라코프는 폴란드의 전성기시절 고대수도로0 폴란드에서 다양한 문화재들이 세계대전속에 파괴되지 않은 유일한 도시다. 폴란드는 크라코프에 고스란히 남겨져있는 폴란드 역사의 기록을 지키기 위해서 굴욕적으로 무조건 항복을 선택했었다.


▲ 여행 5일차 : 폴란드 크라로프 구시가지 중앙광장


▲ 여행 6일차 : 폴란드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킹카예배당


 여행 6일차에는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인 비엘리치카 소금광산과 검은 성모마리아로 유명한 쳉스트호바의 야수나구라 수도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중 폴란드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 바로 소금광산이었는데, 삼각대를 들고 간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야수나구라 수도원에서 만난 검은 성모마리아는 종교가 만든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엘리치카와 쳉스트호바를 거쳐서 찾아간 곳은 바르샤바의 구시가지다. 바르샤바에서 구시가지의 밤을 구경했는데, 그냥 무~ 그럭저럭 괜찮았다.


▲ 여행 6일차 : 폴란드 쳉스트호바 야수나구나 수도원 검은 성모마리아


▲ 여행 6일차 : 폴란드 바르샤바 구시가지


▲ 여행 7일차 : 폴란드 바르샤바 빌라누프 궁전


 여행 7일차는 오전까지 여행을 하고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는 일정이었다. 시차 때문에 유럽으로 갈때는 시간에서 이득을 보지만 돌아올때는 손해를 보기 때문에 6박 8일 일정이 되었다.



 이번 패키지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여행지에서 중간중간 충분힌 시간이 있어서 차 한장의 여유를 즐기면서 현지의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비싼 음식은 아닐지라도 체코와 폴란드의 특징이 충분히 묻어있는 음식들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다.


▲ 체코, 폴란드 패키지여행에서 먹은 음식들 #1


▲ 체코, 폴란드 패키지여행에서 먹은 음식들 #2


 패키지여행 하면 선택관광과 쇼핑이 꼭 포함되는데, 체코, 폴란드 2국 8일 패키지여행도 4가지의 선택관광과 2회의 쇼핑이 포함되었다. 4가지 선택관광은 프라하 천문시계탑 전망대 입장과 프라하성 트램탑승, 레드니체 궁전 내부관람, 크라코프 마차투어, 빌라누프 궁전 내부관람이었고, 쇼핑은 프라하에서 1회 바르샤바에서 1회가 있었다. 패키지여행은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가 반이라고 하던데, 필자는 다행스럽게 가이드를 잘 만나서 선택관광이나 쇼핑에 대한 강요같은건 전혀 없었다. 필자가 이 글을 쓴 이유는 특정 패키지상품에 대해 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1~2개국 핵심투어 형태의 패키지여행이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상품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다양한 여행사에서 찾을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다면 같은 여행상품이라도 홈쇼핑에 나오때 구매하는 것이 조건면에서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