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가파도는 큰 섬은 아니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특히 2009년 조성된 청보리밭 산책로는 포토존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주변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운 길로 그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보리가 자라는 시기에는 푸른들판을 보여주고 여름으로 넘어오면서 콩밭이 이 푸르름을 이어가곤 합니다. 최근에는 예전만큼 콩농사를 짓지않아서 청보리 농사가 끝난 들판은 평범한 들판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제가 이곳을 찾아간 시기가 8월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미 콩이 자라고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밭에는 아무것도 자라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자라고 있을때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여전히 푸르른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가파도에는 2개 코스의 청보리밭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능 1박2일의 촬영배경으로 쓰인 청보리밭 산책로는 A코스로 처음 이 길이 조성된 2009년에 만들어진 것이고 위 사진속에 보이는 B코스는 근래에 만들어진 코스입니다. 이번에 가파도를 찾아간것이 처음이라 B코스가 정확하게 언제 만들어진지는 모르겠지만 제주도민의 말을 빌리면 A코스가 만들어진 후에 순차적으로 만들어진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A코스는 길에 타일같은 것이 깔려져 있었고 B코스는 황토빛깔이 드러나는 길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길을 걸어보면 흙길은 아닌데 정확한 지식이 부족해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사진으로보고 알아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A코스보다 B코스가 주변환경과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았습니다.
A코스와 B코스는 모두 섬 중앙으로 이어져 있는데 A코스는 상동마을쪽(제주도쪽)으로 연결되어 있고 B코스는 하동마을쪽(마라도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안선을 따라서 상동항구에서 하동항구로 걸어간 다음에 B코스를 먼저 걷고 A코스로 이동하였는데 B코스에서 A코스로 이동하던차에 위 사진과 같은 사진촬영장소라는 푯말을 발견하고 찍은 사진이 위 푯말이 나온사진의 바로 위 사진과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푸른 하늘이 아니라서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푸른 들판과 청보리밭길이 주는 편안함은 그럭저럭 전달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들판넘어로 보이는 우뚝솟은 산방산과 그 아래 송악산도 흐린날씨 였지만 제법 잘 보였습니다.
청보리밭 산책로 A코스는 바다넘어 산방산과 송악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은날에는 한라산까지 잘 보여서 정말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제가 가파도를 찾았을때는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되어서 한라산까지는 보이지 않아서 다음에 가파도를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어서 1박2일 촬영당시 배경으로 사용된 장소로 평일에도 간간히 사람들이 이곳을 걷고 있었습니다.